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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Webtoon

수아가 유독 주희린을 챙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오랜만에 뷰티풀 군바리가 그리워서 정주행을 해봤다.


어서 빨리 뷰티풀 군바리가 다시 연재를 하는 내년이 왔으면 좋겠지만...


내년이 와서 한 살을 더 먹는 것은... 조금 슬픈 것 같다 ㅠㅠ



뷰티풀 군바리를 정독하다가 의문이 생겼다.


아니,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의문을 오늘 한번 풀어보고자 한다.



도대체 정수아는 주희린을 왜 이렇게 챙기는 것일까?



솔직히 주희린이 내 후임이었다고 생각한다면...


구타가 없었던 나의 군 생활이었기에 때리지는 못해도, 욕이란 욕은 다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저 정도 빵꾸 쟁이라면 정말 상종도 하기 싫을 것 같다.



그래서 어렵지만 수아의 입장에 서서 주희린을 챙겨주는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첫 번째로는 현봄이와 아랑이의 관계 때문이다.



현봄이와 아랑이 사이의 관계에는 수아가 끼어들어갈 수 없는 끈끈함이 있다.


▲ 수아와 아랑이의 갈등



아랑이가 이 때 왜 수아에게 그렇게 띠껍게 대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동안 쌓인 것이 많아서 866기한테 그렇게 고함을 지른 것은 이해가 갔지만


잘 대해준 수아에게까지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뭐, 이 때도 그렇고 아랑이는 평소에도 현봄이를 귀여워하면서 


지켜줘야할 선임으로 생각하고는 잘 따랐다.



문소중이 현봄이에게 개길 때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화를 내면서


손찌검까지 마다하지 않았을 정도니까 말이다.



이처럼 후임과의 돈독한 관계가 부러웠기에 주희린에게 더욱 다가가는 것 같다.



물론 아랑이의 차기수 후임인 문소중도 있지만,


문소중이 수아에게 다가가고 싶어했던 것에 비해 서로 친하지 않았던 듯 싶다.



은연중에 봄이와 자신을 나눠 평가하는 모습을 느낀 것일 수도.








두 번째로는 철부지 같은 모습을 지나치지 못하는 수아의 성격.



수아가 주희린을 후임으로 받기 전 들어왔던 두 명은 각자의 분야에서 그래도


똑부러지는 면이 있는 후임들이었다.



아랑이 사회에서 운동을 하다 왔기 때문에 군기 문화에 이미 익숙해져있었고


덧붙여서 체력적인 면에서는 선임들보다 월등했기에 군대에 적응하는데에 문제가 없었다.


거기에 아랑 전설까지 만들어가며 입지를 쌓았고, 부족한 부분은 현봄이가 


챙겨줬기에 수아가 굳이 나설 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문소중의 경우에도 정수아를 동경하는 한편 약삭빠른 머리 회전으로 


선임들에게 점수를 따려고 노력을 많이했다.


그 결과 본부 소대에 갈 수도 있었고 말이다.


뭐, 결과론적으로는 수아를 사랑했기에 수아를 미워하는 


가장 무섭다는 돌아선 팬이 되었지만 말이다.



이토록 이때까지의 후임들은 수아의 도움이 필요없었다면 주희린의 경우에는


너무나도 달랐다.


하나부터 열까지 수아가 도와주지 않으면 빵꾸를 내지 않는 것이 없었다.


옷을 개는 법, 압존법, 점프 등등 수아가 도와줬음에도 이 정도의 


빵꾸를 냈다는 것은... 참 심각하다고 본다.



수아는 주희린에게서 얻은 피해가 고효원보다 많을텐데 왜 이렇게 고효원을 


더 싫어하는 지 잘 모르겠다만 비슷한 맥락에서 보자면


고효원은 자신이 없어도 잘 할 후임이고, 주희린에게는 자신이 꼭 필요하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정주행 하면서 느낀 것인데, 살짝 오버일 수도 있지만


주희린과 수아의 훈련소 동기인 송세희와 닮았다는 것이 있다.



▲훈련소 동기 송세희



보면 생긴 것도 어느 정도 닮았는데 하는 행동이 많이 닮았다.


둘 다 사회에서 어느 정도 노는 물을 먹었고, 푼수 끼가 다분하다.


훈련소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로 훈련소 동기들이 언급 되는 일은


없었지만 느낌이 닮았기에 수아는 주희린에게서 어느 정도 


송세희를 보고 있지 않나 싶다.



사실 이것은 순전히 정주행을 하다가 느낀 점에 불과하다.



▲ 송세희와 주희린.



둘은 어딘지 모르게 닮은 모습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뭐, 솔직히 말하면 둘이 닮아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인데, 


글을 쓰다보니 둘에 대해서는 의외로 쓸 내용이 없었던 것 같다.




내 훈련소 동기들은 뭐하나 싶다.


군 시절 선, 후임은 가끔 연락을 하지만 훈련소 동기들과의 연락은


끊어졌기에, 언제가 한 번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다.